1. 빌리 엘리어트 출연진 및 영화소개
이 영화도 앞서 소개한 '블라인드 사이드'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영국 로열발레단 소속이었던 필립모리스를 모티브로 하였으며 필립모리스는 극 중 빌리 엘리어트처럼 탄광촌에서 자라 로열발레단에 입학하게 되었다. 빌리 엘리어트에는 우리에게는 어딘가 익숙한 아역 얼굴이 나온다. 바로 '설국열차'에도 출연했던 제이미 벨이다. 제이미 벨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혔으며 빌리 엘리어트가 개봉한 2000년도에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를 제치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제이미 벨은 실제로 어릴 적 누나를 따라 발레를 배웠으며 남자가 발레를 배운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의 성장기로 볼 수도 있지만 빌리의 아버지가 극 중에서 겪고 있듯이 당시 대처리즘이 반영된 영국 북부의 탄광촌 상황을 보여주는 사회적 이야기도 담고 있다. 또한 빌리를 좋아하는 친구 마이클 카프리를 통해 80년대에 성소수자 활동가들의 모습도 반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빌리 엘리어트의 감독인 스티븐 달드리도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안다면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 스티븐 달드리는 빌리 엘리어트 외에도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트래쉬' 등을 제작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 빌리 엘리어트 줄거리
빌리(제이미 벨)은 어렸을 적 어머니를 잃고 할머니, 아버지, 형과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와 형은 영국 북부에 위치한 탄광촌에서 탄광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갔다. 하지만 1980년대에 영국의 마가릿 대처총리는 석탄 산업의 규모를 줄여나갔고 탄광에서 일하는 빌리의 형과 아버지도 탄광 노조의 파업에 가담하여 시위하는 상황이었다. 당시 빌리의 아버지는 빌리를 권투 선수로 키워 가족의 명예를 세우고자 하였고, 마지못해 권투 수업에 가게 된 빌리는 권투가 아닌 같은 체육관 내 발레 수업에 관심이 가지게 되었다. 빌리(제이미 벨)가 발레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윌킨슨(줄리 월터스)은 빌리에게 발레를 시켜보고 그에게 재능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녀는 빌리의 재능을 키워주도록 할 것을 빌리의 아버지에게 말하려 하지만 빌리의 아버지는 남자가 발레하는 것을 호의적으로 여기지 않아 빌리를 다그치고 만다. 하지만 발레를 정말 하고 싶었던 빌리(제이미 벨)는 윌킨슨(줄리 월터스) 선생님에게 계속 발레를 배우게 되고, 완강한 아버지 앞에서 연습한 발레를 마음껏 뽐내며 아버지에게 속마음을 내비친다. 이에 빌리의 진심을 보게 된 아버지는 빌리가 로얄 발레스쿨 오디션을 보도록 허락한다. 하지만 빌리가 발레스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이 필요했는데, 이 돈을 마련하고자 아버지와 형이 다시 탄광에 일을 나가게 되면서 같이 일하던 동료로부터 뭇매를 맞는다. 하지만 결국 빌리는 아버지와 형의 도움으로 발레스쿨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 로얄 발레단에 아버지와 형을 초대하여 자신의 발레 연기를 보여주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3. 빌리 엘리어트 소감
나는 사실 빌리처럼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 엄청나게 좋아하거나 끝내주는 재능을 가진 인간은 아니어서 그런지 이런 열정과 재능은 어떤 것일까 하는 호기심이 있다. 자신이 무서워하는 아버지가 반대하는 일조차 서슴지 않는 그런 열정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어떤 일이든 좋아하는 일의 이면에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을 텐데 그것을 극복하게 하는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나로서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전에 소개했던 블라인드 사이드도 그렇고 세 얼간이도 그렇고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면에는 극복해야만 하는 스토리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결과만을 보지만 그들도 어둡 긴 터널을 걸어야 했던 과거가 있던 것이다. 하지만 블라인드 사이드도 그렇고 빌리 엘리어트도 그렇고 부모의 사랑이 그 밑거름이 돼주었다. 특히 아버지와 형이 동료들이 파업에 가담하고 있을 때 욕을 먹으며 빌리를 위해 다시 탄광 밑으로 내려가는 씬에서는 마음이 뭉클했다. 그리고 너무나 다행히 빌리는 그런 아버지와 형의 바람에 부합하는 발레리노가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길이 있고 그 길 위에는 자신이 바라던 미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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