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린 마일 출연진 및 영화소개
그린 마일은 저번에 소개했던 쇼생크 탈출의 작가인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또한 쇼생크 탈출을 감독했던 프랑크 다라본트가 감독을 맡으면서 스티븐 킹과 프랭크 다라본트의 인연이 이어지게 된 영화이기도 하다. 해당 영화의 주연인 톰 행크스는 대다수가 연기자로만 알고 있으나 1996년 댓씽유두라는 영화로 감독을 맡은 이력이 있고 현재도 제작사를 설립하여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해당 영화는 당시 1억 달러가 넘는 흥행을 이뤘으나 7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으로는 아메리칸 뷰티가 수상을 차지하며 후보에 그쳤다. 극 중에서 존 코피 역을 맡은 마이클 클락 던칸은 배우뿐 아니라 성우로도 활동하였다. 그린 마일에서 나오는 것처럼 실제 키가 197cm로 매우 큰 신장을 가진 배우이다. 하지만 그는 왕성하게 활동하던 도중 2012년 다음 해에 결혼을 앞두고 사망하여 함께 출연했던 톰 행크스가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는 영화 아일랜드와 씬 시티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다. 해당 영화의 제목은 사형수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길을 라스트 마일이라고 부르는데 영화에서 나온 교도소의 라스트 마일이 빛 바랜 초록색을 띠고 있어 그린 마일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린마일에서는 징글스라는 쥐도 출연하는데 징글스를 찍기 위해 총 24마리의 쥐를 훈련했다고 한다. 그린 마일은 188분이라는 약 3시간의 긴 상영시간이지만 시간을 내어 볼 만한 충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 그린 마일 줄거리
폴 에지컴(톰 행크스)가 요양원 친구에게 자신이 교도관이었을 적 이야기를 해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폴은 한때 사형수들을 수감하는 교도소의 교도관이었다. 그는 방광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새로 들어온 수감자 존 코피(마이클 클락 던칸)의 도움으로 방광염이 낫게 된다. 폴은 퍼시라는 주지사 이모부를 둔 악질 동료 때문에 골머리를 썪었는데, 어느 날 사형수 에드워드가 키우는 애완 생쥐 징글스를 퍼시가 밟아 죽게 하였다. 그것을 본 존은 죽은 징글스를 다시 살려주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렇게 따뜻하고 심성이 착한 존을 보며 폴은 존이 두 소녀를 죽이고 수감되었다는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존의 능력을 전적으로 신뢰하게 된 폴은 급기야 존이 교도관의 아내 멜린다의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폴은 존의 이런 능력을 지켜보면서 사형집행을 하는 자기 일에 대해 고뇌하게 된다. 폴은 존이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노력하지만, 입증할 방법이 없어 낙심한다. 하지만 존은 담담하게 자신에게 온 죽음을 받아들이 하고, 결국 존은 그의 사형집행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이야기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폴은 이야기를 요양원 친구인 엘을 데리고 한 오두막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아직 살아있는 에드워드의 애완 쥐였던 징글스가 있다. 폴이 말하기를 64년을 살고 있는 쥐와 108세까지 살고 있는 본인은 존의 능력 일부를 받았으며 자신이 신의 기적을 죽인 죄로 벌을 받는 것이라는 이야기로 막을 내린다.
3. 그린 마일 소감
나는 영화를 보더라도, 책을 읽더라도 신기하게 감독이나 작가에게는 관심을 잘 가지지 않았었다. 근래 들어 작가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는데, 이렇게 영화 리뷰를 쓰면서 참 많은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전에 썼던 쇼생크 탈출의 작가도 스티븐 킹이었는데 그린 마일의 작가도 스티븐 킹인 것에 매우 놀랐다. 이 두 편의 영화 모두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의 집필 실력에 대해 다시 한번 감탄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같은 글을 썼나 싶을 정도로 냉탕과 온탕을 드나드는 느낌이다. 1970년대부터 그가 알코올 중독증을 시작으로 이후 코카인까지 손을 대었다고 한다. 가족들의 생계를 제대로 책임지지 못할 때도 심지어는 그가 중독자로 살아갈 때도 그의 가족들이 그의 옆을 지켰던 것으로 보아 스티븐 킹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가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영화가 참 와 닿았던 것은 존의 역할도 크지만 스스로 성찰하는 폴의 역할 때문이다. 그가 극 중에 존의 사형집행을 앞두고 깊이 고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폴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상기시키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내 슬퍼 보이던 존의 눈이 마음에 남는다. 그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왔지만 결국 그는 사람들로 인해 고통받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참 많은 생각을 낳게 하는 것 같다. 한 번은 약간 부족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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