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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시네마 천국 친구가 되는데 나이는 중요하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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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영화 이미지

1. 시네마 천국 출연진 및 영화소개

이 영화는 굉장히 오래된 영화 같지만 1988년에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감독을 맡아 제작된 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호평받는 시네마 천국은 1989년 제42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1980년대 무너져가던 이탈리아 영화 산업 부흥에 다시 한번 불을 지핀다. 또한 칸 영화 외에도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상에도 그 이름을 올렸다. 영화와 더불어 사랑받는 것은 이 영화의 OST이다. 이 영화의 OST는 엔니오 모리꼬네와 아들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담당했는데, 고인이 된 엔니오 모리꼬네는 400여편이 넘는 영화 및 드라마 음악, 클래식 음악을 작곡할 만큼 다작의 대명사로 유명하다. 현재 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팔라조 아드리아노 마을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 속 모습이 남아 있다고 한다.한편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아역 살바토레 카시오는 시네마 천국 외 1건의 작품을 뒤로 작품 활동에 관해 알려진 바가 없는데, 살바토레 카시오의 고향이 실제 영화 촬영지였던 팔라조 아드리아노 마을이라서 영화가 끝나고 지금까지 이 마을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볼 것이 많지는 않지만, 영화의 유명세 덕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다고 한다.

2. 시네마 천국 줄거리

유명한 영화감독인 살바토레 디 비타는 자고 있는 도중에 친구로부터 고향에 있는 알프레도가 죽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살바토레의 회상이 시작된다. 시대적 배경은 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대이다.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어린 토토는 마을에 있는 영화관인 '시네마 천국'을 수없이 드나든다. 심지어는 영사실에 들어가 그때마다 영사실에 있는 알프레도에게 혼이 난다. 토토는 영사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지만 알프레도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토토의 엄마는 토토가 신부님 일을 도와 번 돈을 영화 보는 데 쓰거나 토토가 모은 필름 때문에 집에 불이 날 뻔 하자 토토에게 알프레도와 가깝게 지내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둘의 인연은 계속된다. 늦은 나이에 초등학교 졸업시험을 치르러 온 알프레도가 토토에게 답을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토토는 그 보상으로 영사 기술을 가르쳐 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토토의 어머니는 전사자 명단에 남편이 있음을 확인하고 토토도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된다. 이후 토토는 영사 기술을 배우며 재미를 알아가게 되지만, 알프레도가 야외 상영을 하던 어느 날 영사기 필름에 불이 붙어 영화관이 모두 타버리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토토는 불 속으로 뛰어들어 알프레도를 구하지만, 이 사고로 인해 알프레도는 맹인이 된다. 복권 당첨으로 부자가 된 시치오가 영화관을 새로 짓게 되고, 영사기사로 토토를 고용한다. 이에 직업을 얻은 토토가 학교를 그만두려 하자 알프레도는 그에게 학교를 계속 다닐 것을 권유한다. 그러던 중 고등학생이 된 토토가 엘레나와 사랑에 빠지고, 부유한 집안이었던 엘레나의 아버지는 토토와의 교제를 허락하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토토는 군대에 가게 되고 그사이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가게 된 엘레나와의 연락도 끊기게 된다. 전쟁에서 돌아온 토토는 알프레도에게서 로마로 떠나라는 충고를 받게 되고 절대 돌아오지도 말고 편지도 하지 말라는 그의 말을 되새기며 로마로 떠난다. 결국 그는 그 길로 로마로 가게 되고 유명한 영화 감독이 된다. 알프레도의 죽음으로 다시 돌아온 고향의 시네마 천국은 철거를 앞두고 있었는데 살바토레는 철거 예정인 시네마 천국을 다시 들어가보게 된다. 거기서 알프레도의 마지막 필름을 발견하여 로마로 가져온 살바토레는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확인하며 눈물을 흘린 채 영화가 막을 내리게 된다.

3. 시네마 천국 소감

이 영화는 확실히 우정에는 나이가 없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나는 알프레도의 토토를 향한 아버지 같은 애정이 없었다면 토토가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어딘지 모를 허망함 같은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토토의 아버지가 전장에서 결국 돌아가시게 되는 일이라든지 여러 갈등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게 되고 친했던 친구가 죽고 나서야 30년 만에 친구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고향에 돌아가게 되는 일처럼 단순히 살면서 일어날 행복한 일들에 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현실적인 모습을 덤덤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던 일을 따라 영화감독이 된 살바토레를 보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행복함이나 불행함, 그 어딘가에 치우쳐서 이야기하지 않는 이 영화가 크게 사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다시 연락하지 고향을 돌아오지도 말 것에 대해 강하게 이야기했지만 결국 그것은 토토가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시대를 초월할 수 있었던 우정은 알프레도 덕이 크다고 생각한다. 고정관념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어른은 어린 사람에게서 배우기보다는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토토의 순수한 마음을 이해하고 그의 재능을 키워준 알프레도는 어른의 잣대에서 토토에 대해 가르치려고만 하지 않았기에 그의 모습을 알게 된 어른이 된 살바토레가 알프레도의 마지막 유품을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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