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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세 얼간이 자신의 열망을 따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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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영화 이미지

1. 세 얼간이 출연진 및 영화소개

이 작품은 라지쿠마르 히라리라는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인도 나구푸르 출생으로 '세 얼간이' 이외에 '피케이:별에서 온 얼간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2009년 말 아바타로 전 세계가 난리 났을 당시에도 인도 내에 영화 차트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당갈'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진 아미르 칸은 연기뿐 아니라 인도에서 가수, 성우, 영화감독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출연하거나 감독을 맡은 영화들을 보면 그가 인도의 인권이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이 아닌 2011년에 정식으로 개봉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실제 원작을 각색한 작품인데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이름부터 내용까지 실제와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작품에서는 같은 인도인끼리도 힌두어가 아닌 영어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인도 내에서 서로 힌두어가 안 통하는 경우가 많아 영어로 대화할 때도 많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낯선 인도 배우들이지만 이미 인도 내에서는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파르한 역의 마드하반과 라주 역을 맡은 셔먼 조쉬, 그리고 아미르 칸과 러브라인이 있는 피아 역의 카리나 카푸르 모두 세 얼간이 작품 내에서도 연기가 훌륭했다. 또한 감초 역할인 차투르 역을 오미디아 베이가 익살스럽고 훌륭하게 소화하였다. 이 영화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나서 많은 사람이 속편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데, 감독에게 추후 세 얼간이 속편에 대한 계획을 물었을 때 그에 대한 계획이 아예 없지 않음을 여러 번 시사한 것을 보면 아마 속편에 대한 기대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2. 세 얼간이 줄거리

파르한(마드하반)은 학창 시절 내내 자기 자랑을 하며 친구들을 무시했던 차투르(오미디아 베이)의 전화를 받고 곧장 비행기에서 내려 동창인 라주(셔먼 조쉬)를 찾아간다. 라주를 찾아간 이유는 다름 아닌 란초의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파르한은 라주와 함께 차투르(오이디아 베이)가 말한 약속 장소로 찾아가지만, 란초는 없고 10년 전 기억을 되물으며 자신의 부를 자랑하러 나온 차투르(오이디아 베이)만 서 있다. 처음 이 친구들의 인연은 대학교로부터 시작한다. 대학교 입학식 날, 선배들의 신고식에서 란초는 화려하게 등장한다. 바로 바지를 벗기고 도장을 찍으려는 선배를 급하게 만든 전기충격기로 전기를 통하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학 이후부터 '바이러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사하스트라부떼 총장은 독설을 퍼부으며 학생들의 경쟁심을 부추긴다. 어느 날, 조이 로보라는 학생의 부모는 총장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바로 과제 기한을 넘겨 졸업하지 못하니 아들을 보러 오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조이 로보는 아버지가 쓰러져 늦었다는 사실을 말하지만, 총장은 그를 받아주지 않고, 란초가 조이 로보가 버린 헬리콥터를 수리하여 그의 방에 날렸지만, 그 방에는 조이 로보가 생을 마감한 채 있었다. 이러한 교육에 문제의식을 느낀 란초는 수업 시간에 총장에게 이의를 제의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총장은 파르한(마드 하반)과 라주(셔먼 조쉬)의 부모에게 란초와 어울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셋은 계속 어울리며 우연히 들어간 결혼식장에서 총장의 딸인 피아(카리나 카푸르)와 란초의 인연이 시작된다. 한편, 자기 자랑을 일삼고 다른 아이들을 무시하는 차투르(오이디아 베이)는 자신을 놀린 란초, 파르한, 라주에게 10년 뒤 누가 더 성공했을지 보자며 으름장을 놓는다. 이후 란초를 찾아간 친구들은 란초다스의 정원사의 아들이었던 란초의 배경에 대해 알게 된다. 10년 전, 친구들을 위해 시험지를 훔치려 했던 란초가 총장에게 들키게 되며 그날 피아의 언니인 모나의 양수가 터져 란초가 진공 컵을 만들어 출산을 돕게 되고, 총장은 그를 용서해주고 란초는 친구들과 함께 졸업했지만, 어딘가로 떠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계속 란초를 수소문한 끝에 결국 파르한, 라주, 차투르, 피아는 그를 만나게 된다.

3. 세 얼간이 소감

인도도 우리나라와 같이 많은 교육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보다 더 많이 닮아 있어서 놀랐다.

자식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고, 자녀들의 행복보다는 자녀들의 성공을 우선시하는 많은 한국 사회의 민낯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아마 한국에서도 이 영화가 높은 평점을 받은 이유가 이 영화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이 많아서인 것 같다. 하지만 경쟁 속에 있는 우리는 재능을 따라가고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란초의 말이 쉽게만은 들리지 않는다. 우리 대부분 어려서부터 공부를 강요받아 왔기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나의 재능은 무엇인지 찾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 같다. 현재는 좋아하는 것이 없다고 느끼더라도 한때는 순수한 마음의 열망이 있었을 텐데, 스스로 그 욕구들을 제거해가며 자라왔기에 그 열망들을 다시 일깨우기가 쉽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라는 말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든다. 살아보니 어떤 일을 계속하려면 그것을 지속해주는 힘이 필요한데, 그 지속성을 불러일으키는 힘은 하는 일에 대한 '애정' 또는 '열정'인 것 같다. 애정이나 열정 없이도 어느 정도는 지속해 나갈 수 있겠지만 큰 행복감을 느끼거나 성장을 유도하는 것은 애정이나 열정 없이는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행복하기 위해 성공하는 것인데 성공이 곧 행복이라고 여기는 대부분의 우리는 어디에서 그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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