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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에이아이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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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영화 이미지

1. 에이아이 출연진 및 영화소개

에이아이는 2001년 개봉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SF영화이다. 이 영화는 하퍼스 바자에 실렸던 브라이언 올디스의 짧은 소설을 스탠리 큐브릭이 사들였고, 자신이 제작을 맡고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감독을 맡기려 했었다. 그러나 스탠리 큐브릭이 사망하면서 영화의 제작과 각본을 모두 스티븐 스필버그가 맡게 되었다. 한편 영화의 주인공 데이빗 역에는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맡았는데, 그는 포레스트 검프와 식스 센스에 이어 에이아이에 출연하게 되면서 큰 주목을 받는 아역배우가 되었다. 당시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어린 나이였지만, 자신이 로봇 역할이므로 눈을 깜빡이지 않겠다는 연기의 디테일을 제안할 정도로 연기 재능이 남달랐다고 한다. 스탠리 큐브릭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참여한 작품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평론가들의 평가에 따르면,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게 되는 듯 하다. 이 영화는 2002년 아카데미에서 시각효과상과 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SF 관련 영화상으로 유명한 새턴상에서 최우수 공상 과학 영화상을 수상하였다.

2. 에이아이 줄거리

지구의 환경오염으로 인해 빙하는 녹고 도시는 물에 잠긴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이미 로봇들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하비 박사는 최초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는 로봇을 만들고자 한다. 결국 하비 박사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한 로봇을 만들고, 불치병에 걸려 냉동인간이 된 아들을 둔 부부의 집에 실험용으로 입양을 보낸다. 아내 모니카는 자신의 아들 마틴을 로봇이 대체할 수 없다며 화를 냈지만, 데이빗에게 금새 마음을 열게 된다. 한편 마틴도 회복하여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마틴은 데이빗을 괴롭힌다. 마틴의 장난으로 부부의 눈 밖에 난 데이빗은 다시 로봇 회사인 사이버 트로닉스에 보내질 위기에 처하고, 데이빗을 보낼 수 없었던 엄마는 그를 숲에 버려둔 채 달아난다. 자신이 사람이 아니라서 버려졌다고 생각한 데이빗은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엄마가 읽어준 피노키오 책 속의 파란 요정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등록되지 않은 로봇들은 제거되는 상황이었고, 우연히 만나게 된 남자 로봇 지골로 조와 함께 끌려간다. 거기서 로드 존슨은 데이빗을 사람들 앞에 세워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려 한다며 바람 잡지만, 사람들은 사람과 거의 흡사한 데이빗을 감싸며 로드 존슨에게 돌을 던진다. 이 사이를 틈타 데이빗과 지골로 조는 몰래 빠져나오고, 지골로 조가 데이빗에게 만능 백과사전 로봇에 대해 알려준다. 데이빗은 그 로봇을 찾아가 파란 요정의 존재에 대해 묻는다. 그 대답을 듣고 하비 박사를 찾아간 데이빗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로봇들을 보게 되고, 데이빗을 지켜본 하비박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데이빗을 소개하려고 한다. 하지만 충격을 받은 데이빗은 바다에 빠지고, 지골로 조는 헬기를 타고 데이빗을 구하러 왔지만 경찰에게 잡혀간다. 데이빗은 지골로 조가 가져온 헬기를 타고 바다 밑으로 잠수해 놀이동산을 발견하고, 거기에서 파란요정을 발견한다. 데이빗은 파란 요정에게 사람이 될 수 있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다. 하지만 관람차에 깔려 빠져나갈 수 없게 된 데이빗은 전원이 꺼진다. 2000년이 지난 후, 데이빗은 지구에 찾아온 외계인들에게 발견되어 인류 조사에 사용된다. 외계인은 데이빗에게 소원을 하나 들어주게 되고, 자신의 인형 테디에 있던 엄마의 머리카락으로 엄마와의 하루를 갖게 된다.

3. 에이아이 소감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이 영화를 꺼내니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연기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이 영화를 처음 볼 당시에도 아역 배우가 연기를 참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아도 역시 연기를 잘한다고 느낀다. 그가 출연했던 식스센스와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에서도 그의 연기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이 영화는 로봇을 소재로 하는 영화이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감성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 영화의 끝부분은 마음을 절절하게 한다. 우리는 로봇에게 어느정도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근에 로봇을 때리는 영상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화제가 되었다. 현재까지 개발된 로봇들은 감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로봇들이 맞을 때, 많은 사람들이 옳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근데 심지어 이 영화에서 로봇은 감정을 가지고 있기까지 하다. 요즘엔 로봇 이외에도 버추얼 휴먼이 대세인데, 그 중 일부는 버추얼 아티스트로 활동도 하고 있다. 사람을 모티브로 하여 사람처럼 말하고 사람처럼 행동하며 생김새마저 비슷한 소프트웨어의 가상인간이다. 나는 이걸 볼 때도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는데, 심지어 로봇이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기절초풍할 것 같다. 인간은 왜 자신과 비슷한 존재를 만들어내고 싶어하는 건지 궁금하다. 신을 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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