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버나움 출연진 및 영화소개
해당 영화는 레바논, 프랑스, 미국이 합작하여 만든 영화이다. 가버나움은 성경에서 저주받은 마을의 이름이로 혼돈 속의 기적을 의미한다고도 한다. 이 영화는 레바논의 영화 배우이자 감독인 나딘 라바키가 감독을 맡았다. 이 영화는 실제 길거리의 난민, 노숙자, 불법체류자들을 캐스팅하여 화제가 되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자인 역을 맡은 자인 알 라 피아는 시리아 난민으로 실제로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었고, 요나스는 케냐와 나이지리아의 불법 이민자 부부의 딸이었다. 또한 자인의 동생 사하르 역을 맡은 하이타 아이잠은 길거리 노숙자로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배우들이 촬영 도중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한다. 영화 가버나움은 연기 경험이 없는 배우들이 별도의 대본 없이 상황에 맞는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도록 했고, 6개월 동안 500시간이 넘는 촬영이 이뤄졌다. 이 영화는 2018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으며, 역대 최장 시간인 약 15분 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나딘 라바키 감독과 제작진은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했으며, 주인공 자인은 노르웨이로 망명하여 현재 노르웨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 가버나움 줄거리
영화는 주인공인 자인이 법정에 서서 부모님을 고소하고 싶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자인의 아버지 셀림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어머니 수아드는 남매가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주스를 만들어 팔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인은 동생 사하르가 첫 월경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생에게 부모님에게 들키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러나 결국 동생 사하르는 월경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부모에게 들키고, 사하르는 집주인 자이드에게 아내로 팔려가게 된다. 이 일로 화가 난 자인은 집을 뛰쳐나오게 되고,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라힐과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는 아 요나스가 있는데 그녀가 불법체류 신분으로 경찰에 구금되자 라힐이 요나스를 돌보게 된다. 하지만 자신보다 어린 요나스를 돌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시장에서 메이소운이라는 한 소녀에게 스웨덴에 있는 시리아 난민 동네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자인은 스웨덴에 가기 위해 거짓으로 약을 사 와 주스를 만들어 열심히 돈을 모아보려 하지만 집세를 내지 못해 길거리로 쫓겨나게 된다. 결국 자인은 브로커 아스프로에게 요나스를 넘기고 스웨덴으로 가기 위해 출생증명서를 가지러 집으로 간다. 집에 간 자인은 집주인에게 팔려간 동생 사하르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자인은 집주인 자이드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칼을 들고 나간다. 이에 자이드를 공격한 자인은 교도소에 가게 되고 생방송 프로그램에 전화하여 부모를 고소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자인을 변호하겠다는 변호사가 나타났고 자인은 법정에서 판사에게 자신의 부모가 애를 그만 낳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한다. 그 후 요나스를 데려갔던 아스프로도 잡히게 되고 자인이 신분증 촬영을 위해 웃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3. 가버나움 소감
처음에 가버나움의 줄거리가 흥미 있었고 평점도 굉장히 높아서 찾아보게 되었다. 실제로 영화를 보니 실로 충격적이었다. 충분히 사실일 만한 이야기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현실이 거기에 담겨 있었다. 거기에다 출연한 배우들이 모두 난민이나 노숙자, 불법체류자 출신이라는 사실에 또 한 번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대체 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 생각을 했는지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심지어 대본도 없이 상황에 대한 설명을 토대로 배우들이 즉석에서 자연스럽게 대사를 하도록 하여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놀라웠다. 그리고 그 대사에는 그들의 실제 인생이 반영되어 있어서인지 더욱 절절하게 와닿았다. 특히 자인의 무심한 듯 뱉어내는 대사들이 큰 소리로 화내며 하는 대사보다 더 무겁고 아프게 다가왔다. 이 영화 이후 감독과 출연진이 출연한 배우들을 위해 지원을 계속해온다는 사실이 다행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영화 밖에 존재할 많은 난민과 노숙자들이 걱정되기도 하였다. 인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을까. 이제 달에도 가고 화성에도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인간들의 격차는 더 멀어져만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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